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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가자고

울릉도 성인봉 등반하기 (도동출발점, 울릉도보건의료원 방면에서 성인봉 찍고 나리분지로 내려와서 뿌리깊은나무 민박 숙박까지)

by 125c5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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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제까지의 이야기에 이어서 울릉도 여행기 3부 드디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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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1. 저동항에서 KBS울릉중계소로 걸어갔는데 알고보니 도동출발점에 간 이야기
  2. KBS울릉중계소도동출발점 울릉도보건의료원에서 성인봉 정상을 탈환한 이야기
  3. 성인봉에서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조난당한 이야기 + 핫앤쿡 마이쪙!

이런 순서로 진행할 거구요,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으니 스크롤압박 조심하세요 ㅋㅋㅋ


1. 저동항에서 도동출발점(울릉도보건의료원)KBS 울릉 중계소까지!!

어제의 이야기에 이어서 가보자면, 점심을 먹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아래처럼 엄청난 계획이 있었던 저에겐!!!!! 비박장소를 찾는 것이 일이었죠 ㅋㅋㅋ

엄청난 계획!!

 
 

 
 
 
이번 여행에서 잘한일 중 하나인데, 애플워치로 열심히 경로를 기록해 두었답니다. 트랭글이나 스트라바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애플의 '피트니스' 어플로 기록해 봤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렇게 저는 저동항에서 식사를 마무리 한 뒤에 정처없이 돌아다녔답니다. 촛대바위와 행남산책로에 왔다갔다한 것까지 기록이 다 되어있네요 ^^
 
어플에 기록된 시간은 12:46 ~ 13:32 입니다. 아무래도 여유롭게 이동한 것이다보니, 바로 이동하시면 훨씬 더 적게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구경하면서 이동하는 스타일입니다. ㅋㅋㅋ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기도 했고요^^
 
 

일단 행남 산책로까지 입구에서 맛보기를 한 뒤에 다시 저동항으로 돌아온 저는 아쉬움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첫날의 첫번째 계획이 행남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도동항 독도박물관 기념관을 통해서 독도전망대를 우선 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독도전망대는 독도 박물관 기념관에서 케이블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여행에 결국 안갔습니다...허허허 저대신 많이 가주세요.

하나로마트

결국 첫 계획부터 꼬여버린 저는 별 걱정도 없이 "그럼 성인봉이다" 라고 마음을 먹었고, 물자 보충을 위해 하나로마트(아래 지도 참고)로 향합니다. 제로투 라는 소주는 처음봐서 찍었네요 ㅋㅋ 별 의미 없습니다. 당연히 술을 가져가지도 않았고요 ㅋㅋㅋ 킨더초콜릿 2개, 쵸코바 1개, 마이구미1개, 물1병을 혹시모르니 예비로 구입합니다. 돌아와서 보니 진짜 너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ㅋㅋㅋ 저때 산 초콜릿 아니었으면 당떨어져서 힘들었을지도 ㅋㅋ

자 이제 물자도 잘 채웠겠다, 걸어봅니다. 그런데, 사실 KBS울릉중계소를 통하려고 마음 먹은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냥 봉래폭포쪽 길도 있었고, 많았는데, 정말 그저 걷다보니 그쪽까지 가게 되었어요 ㅋㅋㅋ 나중에 보니 나름 쉬운 코스라고 하는 평들이 많네요 ㅋㅋㅋ 실화인가요... 저는 힘들어 죽을뻔했는데 ㅋㅋ
 
 

울릉고등학교 앞길로 오르기 시작

힘차게 걷기 시작합니다. 계획에 없던 길이지만, 즐겁게 여행하는 기분으로 한발 한 발 내딛기 시작합니다. 곳곳에 이렇게 울릉도를 잘 표현해주는 벽화들도 많이 있습니다.

중간의 LH아파트

아파트 벽면도 벽화로 잘 꾸며놓은 모습입니다. 사실 사진 찍을 때는 저동에서 1.16km 왔는데 왜이리 힘드냐 하고 있었는데, 업로드하면서 보니 저런 것들도 보이네요 ㅋㅋ

울릉도 벚꽃

아직 3월 말에는 벚꽃들도 화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제가 참 좋을 때 다녀왔네요 ㅋㅋ

단, 저동에서 KBS울릉중계소방향 성인봉 입구까지 가는 길은 보행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차량통행로이다보니 항상 조심하셔서 이동하셔야 겠습니다. 경사도 있고, 울퉁불퉁하다보니 항상 긴장하세요!

 
 

곳곳에 위치한 표지판

표지판들이 제 위치를 대략적으로 알려줍니다. 저동에서 벌써 1.73km, 사실 여기서부터 KBS 울릉중계소를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왜냐? 눈에 보였으니까요 ㅋㅋㅋ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웬 엘리베이터가 보이는거에요 ㅋㅋㅋㅋ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ㅋㅋㅋ

출처 : 네이버지도 로드뷰

바로 여기서 KBS울릉시작점이 아닌 도동시작점으로 평행세계가 펼쳐졌던 것이었죠 ㅋㅋㅋ

지금보니 울릉보건의료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였네요 ㅎㅎ.
여기서 좀더 이동하셔야 KBS 울릉시작점입니다. ㅠ 여긴 도동시작점이라고 표시되어있네요 ㅋㅋ
근데 또 보니 제가 이동한 루트도 등산로가 맞네요 ㅋㅋㅋ


2. KBS울릉중계소 도동출발점(울릉도보건의료원)에서 성인봉 정상을 탈환한 이야기

엘리베이터에서 올라가며 신나서 사진을 찍습니다. 새로 가져온 가방이 마음에 들었던 거겠죠, 생각보다 패킹도 잘됐겠다, 기분이 좋았나봐요 ㅋㅋㅋ 지멋대로 온 것 치고는 성공적이라 그런가...ㅋㅋ

엘리베이터에서 가방 후기 쓰려고 찍은 사진인데 여기서 씁니다.

다시봐도 패킹이 잘 되긴 했네요 들어간 물품 대비 ㅋㅋㅋ 그래서 해당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간략리뷰)

  • 등산 코스 : 도동출발점(울릉보건의료원)~성인봉
  • 등산 거리 : 6.74km
  • 등산 시간 : 13:32 ~ 16:42 총 3시간10분(휴게시간포함)
  • 난이도 : 제 기준에는 난이도가 꽤 높았습니다. 산 자체의 경사가 높았고, 쉬기 편한 포인트가 일정하게 있지 않았습니다. 
  • 특이사항 : 가는길에 약수터 등 물을 보충할 곳이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등산하시는 분들 자체가 매우 적었습니다.

 
 
 
 
 
 
 
 
 
이렇게 등산을 시작합니다.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셈이죠 ㅋㅋㅋ

출발과 동시에 만난 표지판,

표지판을 처음에 보고는 생각보다 금방 등산이 끝날 것 같아서 약간은 편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4.1km면 그렇게 멀지 않겠구나, 한 2시간정도면 되겠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죠 ㅋㅋ

지금보니 알겠다... 통제문구의 의미를...

그래... 지금보니 알겠습니다... 저때는 저 현수막이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제가 가는 길이 kbs중계소가 아니었다는 걸 알게되니 이해가 됩니다... 허허허
저는... kbs 중계소 루트로 간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간 도동출발점의 경사

그래요... 경사가 이랬어요... KBS등산로는 어땠나요... 저는 여기가 KBS 등산로인줄 알았어요...ㅠㅠ
그래도 한걸음한걸음 열심히 올라갔어요 저는...

잠시 뒤돌아봅니다.

네 잠시 뒤돌아봅니다. 저는 이 길을 올라왔어요. 몇 분 올라오지 않았는데, 벌써 마을이 까마득하게 아래에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경사면 이니셜D 같은건 명함도 못내밀겠어요 ㅋㅋㅋㅋ

중간에 꺾인 길에 위치한 등산로 안내 표지판

오래된 등산로 안내 표지판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없구요. ㅋㅋㅋㅋ 그야말로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혼자 계속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보이는 뷰가 이정도

이 사진은 고작 20분 등산 후에 볼 수 있는 뷰입니다. ㅋㅋㅋ 멋진 뷰에 취해 잠시 감탄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숨은 벌써부터 가빠져 있었구요 ㅋㅋ

잘 닦여있긴 하지만...

길은 계속 비슷한 경사를 유지하며 오릅니다. 울릉도, 정말 만만하지 않더군요 ㅋㅋㅋ 20분만에 이게 무슨일인지 ㅋㅋ

탐방로 안내도

탐방로 안내도에도 아주 친절하게 주황색으로 표시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청록색 루트로 갔구요 ㅋㅋㅋ 물론 더 어렵다 쉽다는 제가 안가봐서 비교가 안되긴 합니다만 재미있네요 ㅋㅋㅋ
 
 
그렇습니다. 제가 자만한 그 사람입니다.

여기도 도동이라고 잘 표시되어 있군요... ㅋㅋㅋ

그렇습니다. 500미터 오는데 그렇게까지 힘들 일인가 싶으시죠...? ㅠ 한번 도전해보세요!! ㅋㅋㅋ 아래 시멘트 구조물의 각도가 길의 각도라고 보시면 됩니다.ㅋㅋㅋ 뭐 물론 제가 등린이라 그런 것도 있습니다.헤헤

드디어 시멘트 길의 끝

13:52, 그렇습니다. 이제 보니, 로드뷰도 여기까지는 잘 나오는군요 ㅋㅋㅋ 여기부터가 진짜 등산의 시작이겠죠 ㅋㅋㅋ 헉헉거리면서 올라옵니다. 

생명의 은인 킨더초콜릿...

정말이지 아까 아래에서 구입해 온 당덩어리들 덕분에 잘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ㅠㅠㅠ 고맙다 킨더... 어디보자... 얘네 주식이...ㅋㅋㅋㅋㅋㅋ

입구에서 만난 어머님... 대단하시다...

거의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사람을 적게 만났습니다. 하지만 입구에서 만난 이 어르신의 임팩트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ㅎㅎㅎ 저 가방이 물론 채소들이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내려가시는 모습에 ㅋㅋㅋ 나는 이 젊은 나이에 뭔가... 하면서 ㅋㅋㅋ 달려올라가게 됩니다

또다시 이정표

14:06 정상까지 3.3km!! 가자!! 근데 이정표에 표시된 아이가 호박이었네요 ㅋㅋ 귀엽다 캐릭터 울라부터 ㅋㅋㅋ 울릉도 일 잘하네~

드디어 첫 휴식

14:17 휴식을 취합니다. 나름 정자같은 구조물이 있고, 앉아서 쉴 벤치도, 테이블도 있습니다. 뭔가 엄청 오랜만에 쉬는 느낌이었는데, 정작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네요 ㅋㅋㅋ 내려다 보는 뷰가 아주 장관입니다. 정상에 가면 더 멋지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잠깐만 쉬고 다시 오릅니다.

중간중간 울창하게 뻗어있는 나무들

길이나 나무들이 너무 멋집니다.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당시에 제 눈으로 본 울릉도는 그야말로 절경이었습니다.

구조지점5

14:35 구조지점5!! 어쩌다보니 이정표만 죽어라 찍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ㅋㅋㅋ 남은 거리 2.9km인데 아직 멀었네요 ㅋㅋㅋ 열심히 걸어봅시다.

문제의 장소

14:45 이 지점을... 여기 보면, 뭔가 이상했어야 했답니다. 저는 분명 KBS에서 온걸로 알고있었는데, 보니까 다른 방향으로 KBS 주차장이 표시되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그런데 그때의 저는.... "다른 길이 또 있나보네?" 라고 아무 생각도 없이 지나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3km 남았다~ 하면서ㅠ
괴랄한 낙천성이 빛을 발하네요 ㅋㅋㅋ

 

본격적인 산행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길은 조금 더 험해지지만, 아까처럼 쉼없이 오르기만 하는 길은 더이상 없습니다. 오르락 내리락도 하고, 중간에 다리도 건너기도 합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ㅎㄷㄷ 아예 저 골짜기로는 햇빛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인데... 등산로가 얼어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도 등산로 전체가 얼어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3/30 기준).
하지만 중간중간 길의 부분부분이 녹아있는 눈에 진흙탕이 되어있긴 했답니다.

등산길에 본 옆의 천두산? 으로 추정되는 장소

이 쯤 오니, 전반적인 등산로가 산을 둘러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옆의 산들도 보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멋진 풍경들로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조금은 보수,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다리

물론 이렇게 보수가 필요한 곳들도 종종 보입니다. ^^ 그렇지만 곧 보수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렇게 편하게 다닐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나갑니다. 

14:59, 남은거리 2.67km ㅋㅋㅋ 즐겁게 오르는 중입니다 나름... 처음의 경사에 적응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합니다. ㅋㅋㅋㅋ 죄다 이정표만 찍었네요 지금보니 ㅋㅋㅋㅋㅋ

 

성인봉 등산로

등산로가 다채롭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흙길도 있고, 경사진 곳에 좁은 길로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곳을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경사를 보여드리려고 찍었네요

경사가 이런느낌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영상으로는 경사의 느낌이 잘 안와닿네요 ㅎㅎㅎ 경사가 가파르니 울릉도 성인봉 산행에는 항상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15:11 앞으로 2.23km ㅋㅋ 도무지 줄어드는 것 같지 않은 거리처럼 느껴집니다. 매번 산행이 그렇지만, 오를 때는 정말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어요 ... 아무리 올라가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또 그런 시간들이 지나야 정상의 맛을 느끼는 것 같아요 ㅋㅋ

중간중간 출입금지 팻말들

산세가 험해서 그런지, 이런 저런 길들이 팻말들로 막혀있습니다. 지나가시는 어르신 말씀으로는 며칠전에도 누가 조난당하셨으니 조심하라고 ㅋㅋㅋ ㅎㄷㄷ 정해진 길로만 다닙시다...

정자 발견

15:31 오오, 정자를 발견했습니다. 좀 쉬어 갈 수 있겠군요. 쉴 곳이 없다보니 허겁지겁 달려갔지만, 아쉽게도 어르신들로 가득한 상태였네요. ㅎㅎ 앉아서 쉴 곳이 없어서 그냥 쉬지않고 올라갑니다. ㅎㅎㅎㅎ 참고로 여기서 웬만하면 쉬고 올라가세요 ㅎㅎ 벤치가 흔치 않아요 ㅋㅋㅋ

다시 한 발 한 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

소원도 빌었습니다.
아직 녹지 않은 눈

이렇게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아서 살짝 조심해야 하는 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쯤이면 다 녹았겠죠 ㅋㅋ 3월 말인데 눈이 녹지 않은 섬이라... 희안한 일이었습니다. ㅋㅋㅋ 색다른 경험^^

이제 1km 안쪽이다.

16:03 아까 못 쉬었으니 이제 쉬어봅니다. ㅋㅋㅋ어느새 0.8km,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ㅎ 야호

같은듯 다른 사진

이제 언능 올라가겠다는 일념 하에 주변 풍경도 찍을 틈이 없었나봐요 ㅋㅋㅋ 그저 이정표뿐이네요 ㅋㅋㅋ
그래도 저거라도 찍은 나 칭찬해줘야 할까요?ㅋㅋㅋㅋ

박지후보로 올려놓았던 장소

올라가다가 이정도 평지는 처음보기도 해서 여기에 박지를 마련할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정상에 올라가야지, 올라가면 뭐가 있겠지 라는 생각(여기서도 대책없음이 드러납니다 ㅋㅋㅋㅋ)을 하면서 사진으로만 남겼습니다. 결국 여기서 피칭하진 않았지만요 ㅠ

거의 다 와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에 지침이 느껴지는데 이제 거의 다 왔다는 뜻이겠지요?ㅋㅋㅋ 온통 이정표 사진뿐이라 이게 참 ㅋㅋㅋ

마지막 이정표

16:33 이제 이 이정표를 보셨다면 정상에 다 오신겁니다. 이 이정표 옆에 계단을 오르시면 드디어 고대하시던 성인봉 정상을 갈 수 있어요!!!

 

성인봉 정상으로 오르는 영상
16:35, 드디어 도착합니다.!!!!!!!!!! 성인봉입니다!!!!
성인봉 정상

정말 탁 트인 정상을 느끼기엔 날씨가 도와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조금은 뿌옇지만ㅋㅋㅋ 정상에서 느끼는 이 기분은 언제나 상쾌합니다.^^

파노라마 샷!

이렇게 탁 트인 시야(물론 파노라마촬영이라 이느낌은 아닙니다. ㅋㅋㅋ 참고하시라는 느낌으로 첨부했어요^^

그리고 정상에서 만난 유쾌한 아저씨 한 분 덕분에 이렇게 인증샷도 잘 찍었답니다. ㅎㅎㅎㅎ 선글라스를 두고 내려가셔서 다시 올라오셨다고 ㅋㅋㅋ 사진은 젊은사람한테 부탁해서 찍어야 잘 찍어준다는 둥, 게스트하우스가 저동 어디가 좋다는 둥 ㅋㅋㅋ 긍정에너지가 넘치시는 아저씨였습니다. ㅋㅋㅋ 저도 한장 찍어드리고 훈훈하게 마무리 ㅋㅋㅋ
 

뒤에 잇는 포토스팟에서 인증샷

사실... 고백하자면, 여기가 굉장히 넓을 줄 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여기가 박지라고 생각했어요. 바보같이...ㅠㅠ 역시나 제대로 알아보고 가야 하는게 기본인데 ㅋㅋㅋ 무계획의 아이콘인 저로써는 또 이렇게 하나 배우고 갑니다.ㅋ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이어지는 일들이 더 재밌긴 했죠 ^^ 인생사 뭐 있나요 그런거지

 

정상석 인증샷!!

16:50 정상석은 언제나 등산맨들을 기분좋게 해주죠 ㅋㅋㅋ 인증샷도 남기고 지금생각해보니 아주 고마운 일이었네요 ^^ 이 글을 보실 리는 없지만, 고맙습니다 아저씨 ㅋㅋㅋ


3. 성인봉 정상에서 나리분지로~! + 핫앤쿡 마이쪙!

이제부터 또 방향을 잃습니다. ㅋㅋㅋㅋ 마음먹은 박지였던 정상에는 도저히 텐트를 칠 자리가 없었고요 ㅋㅋㅋ 아까 봐두었던 자리로 돌아가긴 더 싫었어요 ㅋㅋ 그래서 "내려가다 보면 있겠지"라는(...) 엄청난 생각을 하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나리분지 방향은 정말 끝없는 계단의 연속입니다. 참고하세요. 산길은 거의 없었고, 가파릅니다 생각보다 ㅠㅠ 무릎 보호대 있으시면 하시는게 좋겠어요.

성인수ㅋㅋㅋ

드디어 발견한 약수터입니다. 정말 1L 물이 다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너무 고마운 상황이었죠 ㅋㅋㅋ 성인봉 오르면서 처음 본 약수터였어요 ㅋㅋ 다른 쪽엔 있는 지 모르겠지만, 딱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줘서 너무 다행이었답니다.

성인수 한바가지 하실레예

날진을 가득채우고 또 떠납니다. ㅋㅋㅋㅋㅋ가즈아~!

끝없는 계단

해가 지는 타이밍에는 서쪽의 높은 봉우리들 덕분에 나리분지 방향 길목은 응달로 변합니다. 꽤 쌀쌀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계단은 이런 느낌으로 쉼없이 이어집니다. ㅎㅎㅎ

중간에 발견한 쉼터

17:28 드디어 쉼터입니다. 오? 데크네? 알봉을 보며 ???? 그럼 지치기도 했고 여기다 피칭을? ㅋㅋㅋㅋ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많이 지쳤어요... ㅋㅋㅋㅠㅠ 허나 여긴 텐트를 칠 수 없었죠 ㅋㅋㅋ 왜냐면 데크 사이가 흙들로 꽉 막혀있었거든요 ㅠ 나사형 데크팩을 사용 안하는 저로써는 낭패였습니다. ㅠ 좋은 박지였다고 생각했는데 아쉽습니다. ㅋㅋㅋ

나리분지 뷰로 가방 한컷 찍어주기

그래서 가방 다 열었다가 닫는 와중에 발견한 핫앤쿡!! +_+

핫앤쿡 김치비빔밥

사실 백패킹을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이 바로쿡과 핫앤쿡 (엄연히 다른 회사입니다 둘다 ㅋㅋㅋ) 입니다. 기본적으로 비화식을 하다보니, 산을 오를 때 하나씩은 챙겨가지요 ㅋㅋ 이번 여행에도 하나 당연히 챙겼구요. 그래서 마침 배도 고플 때 됐고(17:30) 잘됐다 싶어서 조리를 시작합니다. ㅋㅋㅋ 춥기도 했어요.

핫앤쿡 조리중

 

핫앤쿡 조리중

조리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밥에 물을 넣고 나서 발열팩과 물을 겉의 봉지에 넣으면 발열팩이 뜨거워지면서 밥을 뎁히고, 그 밥이 먹을 수 있게 변합니다. ㅋㅋㅋ 비벼서 딱 먹어주면 완벽하죠 ㅋㅋ 
상세한 설명은 이번 포스팅에서 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 안그래도 긴데, 다음에 따로 포스팅할게요 ㅋㅋㅋ

핫앤쿡 비포 & 애프터

이렇게 깔끔하게 한 끼 식사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핫앤쿡의 최고 장점이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참미푸드 핫앤쿡 항상 애용하세요!!

 

 
 
 
 
그렇습니다. 예상을 하셨을 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에서 애플워치 배터리가 나갔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이 지점에서 바로쿡을 먹으면서 보조배터리로 충전한 뒤에 다시 켰습니다. 그래서 시간대가 비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덕분에 휴식시간도 길게 가졌고, ㅋㅋㅋ 조난 가까운 수준의 일이 벌어졌던 단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단은 맛있게 먹고나니 바람도 거세지고, 해도 뉘엿뉘엿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차 싶은 마음에 빠르게 내려가기로 했고, 박지는 보이지 않았죠 ㅋㅋㅋ
 
시간 : 18:16 ~ 19:19 성인봉 중간 > 나리분지민박
그렇습니다. 저는 18:16분 무려 30분이나 저 데크에서 쉬었던 것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어휴... 다 니가 자초한 일이구나 지금보니 ㅋㅋㅋㅋ

정신없이 내려오느라 사진을 찍을 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기부터는 사실 찍을 것도 없는 (?) 비슷한 풍경, 계단이 죽 이어져있고, 또 계단이 있고, 그런 곳들 뿐이었거든요 ㅋㅋㅋ
한창을 내려오다보니 이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이 천연기념물 189호 였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 대단한 곳을 걸어왔네요 ^^

 

원시림 설명도 찍고, 이번에도 이정표를 찍네요

18:31 어느새 다 내려왔습니다. ㅋㅋ 안심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저런 구경도 하고 둘러보기도 다시 시작합니다.
근데 사실 좀 무서웠습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ㅎㅎ

울릉나리억새투막집 발견

길의 중간에 이런 집이 보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여기가 울릉나리억새투막집이라는 것도 몰랐고, 그저 폐가라고 생각했어요....(죄송합니다.) 그래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멋져서 사진은 남겼는데 이게 멋지게 잘 나와서 또 신의 한수였네요. ㅋㅋㅋㅋ

울릉나리억새투막집 동영상으로 함께

동영상으로도 함께 하시죠. 멋진 곳입니다. ㅎㅎ
 

울릉나리억새투막집

설명도 잘 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멋진 공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여길 알고 온 게 아니지만요 ㅋㅋㅋㅋㅋ 저같은 사람이 또 있으려나요 ㅋㅋ

울릉해담길 푯말

울릉해담길로 이어져 있는 길까지 나왔습니다. 어둑어둑 하네요 사진이 벌써 ㅋㅋ

어느덧 해가 집니다. 노을색깔은 멋집니다.

19:03 ... 그렇습니다. 여기부턴 실전입니다. 해가 지고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ㅋㅋㅋ 사진조차 찍지 않았네요 이때부턴 ㅋㅋㅋㅋㅋㅋ 사실 무서웠던거에요... 어휴...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며 산을 빠져 나옵니다. 나리분지 바로 앞에 마을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어느 건물에도 불이 켜져 있지 않았고, 버스정류장에도 마지막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나리분지 마지막 버스는 6:20 입니다. 이 버스 놓치시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ㅎㅎ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큰일 난거죠. ㅋㅋㅋㅋ 이 밤중에 어디로 가야하나 했죠 ㅋㅋㅋㅋ
정처없이 주변을 떠돕니다. 잘만한 곳이 어디가 있나 찾아봤지만, 죄다 영업을 안하고 계셨고, 민박집들도 불이 꺼진 곳들 뿐이었네요ㅠ 우짜면 좋지... 당연히 텐트칠만한 곳도 없었구요 ㅎㅎ

 
이 때, 정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집니다.ㅎㅎ 정말 딱 한군데 불이 들어와있던 집이 있었는데, 심지어 민박집이었고, 때마침 사장님 가족이 나물다듬는 일 때문에 계셨던 거에요... ㅠㅠㅠㅠㅠㅠ

민박집 이름은 뿌리깊은 나무 라고 하는데,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늦은 시간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ㅋㅋㅋ 고로수액물도 맛있게 마셨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만 다행이었죠 정말...
그럴분이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루트를 저처럼 짜시려면 뿌리깊은나무 민박집 이용하시는 것도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 널어놓고 잔 다음날 아침

깔끔하게 샤워도 하고, 반다나도 깨끗하게 한번 빨아주고 푹 잤답니다. 계획에 없던 숙면...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보니 해도 잘 들고, 계획에도 없던 숙면에 개운하게 2일차를 시작할 수 있었죠 ㅋㅋㅋㅋ
사장님은 나물 캐러 가셔서 아침에 안보이셨어요 ㅎㅎㅎ 그래도 2일차 저녁에 감사 전화드렸더니 오히려 인사 못하고 가서 아쉬워 하시면서 ㅋㅋ 어디 어디 가라고 여행지 추천도 해주시고 따스한 기분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셨답니다.^^
보실 지 모르겠지만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짐을 챙겨 2일차 아침을 시작합니다.ㅋㅋㅋ

뿌리깊은 나무 민박 외관

외관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함입니다. ㅋㅋ 특산물 판매도 하시고, 음식들도 파시는 것 같았어요
 

뿌리깊은나무 민박

전경은 이렇습니다. ^^

민 - 박

제가 저 민박 글씨 덕분에 1일차 밤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 위의 다락방 같은 곳이 제가 잔 곳이었네요 ^^
이렇게 1일차 성인봉 등반기 + @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등산 카테고리로 넣어야 하나 여행으로 넣어야 하나 ㅋㅋㅋ 
 
이렇게 3부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내일은 4부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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