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에는 영동시장이라는 오래된 시장이 있습니다. 강남 한가운데 무슨 시장이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미 좀 먹을 줄 아시는 분들에게는 알음알음 유명한 시장이지요. 그 중에서도 광주육전은 꽤나 입소문이 퍼져 있는 맛집 중의 한 곳입니다.
1. 영동시장 광주육전 위치 및 가는 방법
영동전통시장은 신논현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습니다. 신분당선 3번출구나, 논현역 1,2번출구를 이용하시면 바로 전통시장 입구를 만나실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 시국도 끝나고 다시 유흥의 민족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강남거리 뿐 아니라, 평일임에도 여기 영동 전통시장 역시 인파로 가득했답니다.
살짝 한 두번 꺾다보면 이제 광주육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 영동전통시장 광주육전 외관 및 대기
광주육전은 A배너 등으로 찾아보기 쉽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열이 길다보니 못찾기도 어려운 그런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간판은 사실 그렇게 오래되거나 하지 않아보입니다. 대기장소에는 이렇게 메뉴가 있어서 미리 고민하고 들어갑니다.
이 날은 시간대가 맞아서 그런지,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항상 대기를 엄청나게 했던 것 같은데 거의 10분? 정도 만에 들어갔답니다. (7시 정도) 평소에는 꿈도 못 꿀 정도였죠. 자리 잡고 나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역시 럭키가이
3. 영동전통시장 광주육전 내부 전경 및 메뉴판
내부 인테리어랄 것도 없네요, 사실 주변에서 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식당의 모습이고, 다닥다닥 모여서 삼삼오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4인석으로 대략 10개 정도 있었고, 단체로 이용하기에는 비좁은 느낌이었습니다. 예약을 미리하던지, 미리 와서 대기를 하던지 해서 모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메뉴판은 위와 같습니다. 당연히 서울 물가대로 엄청난 안주 가격입니다. 요새는 뭐 다 이정도 하니까... 라고 하고 인정해야 하는 분위기겠죠 ㅋㅋ 대표메뉴인 육전을 먼저 주문합니다.
쓴소리 좀 하자면, 가장 눈쌀 찌푸려지는 부분이 우측 하단의 추가메뉴 입니다.
명이나물, 파절이 한접시당 2천원, 미역국 추가시 2천원.
운영방침이라 왈가왈부 할 순 없겠지만, 주문하고 나서 확 기분이 안좋아졌어요. 원가가 저렇게 되나... 휴
뭐, 메뉴가 저렴한 것도 아닌데... ㅎㅎ 추가 안하면 그만이라 상관은 없지만요,
문제의 각 2천원짜리 밑반찬이군요, 사실 이 때는 몰랐습니다. 이게 추가가격이 있는 거라고는...ㅎㅎ 2천원이라... 가격이 맛을 덮어버린 전형적인 케이스 같네요.ㅋㅋㅋ 깻잎과 깍두기, 백김치가 나옵니다.
- 육전
일단 육전이 등장했고, 3만원에 이정도 양이 맞나 싶은 수준이긴 합니다. 뭐, 치킨도 2만원 후반 하는 세상에 자릿세에, 육전이라고 이가격 못받나? 라고 생각하면 또 그런가보다 합니다. ㅋㅋㅋ(참고로 원산지 보니 수입산 소고기ㅎㅎ)
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잘 익혀서 나왔고, 먹기도 편한 수준입니다. 파절이도 적절히 잘 어우러지는 게 적당합니다.
- 치즈감자전
인원이 3명이다보니 육전 하나로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추가한 치즈감자전입니다. 사실 치즈감자전이 히트였던 건, 감자전은 기름범벅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여기서 나온 감자전은 기름이 그렇게까지 많이 사용되지 않은 것 같았던 점입니다.
물론 그것 외에도, 간장이 아니라 맛소금을 주시는 것인데, 맛소금에 찍어먹는 게 간장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쉽게말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알감자 먹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추천합니다.
- 두부김치
사실 이 두부김치고기볶음은 아쉬웠습니다. 김치 볶아진 정도는 매우 적절했지만, 김치고기볶음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고기의 양(제기준입니다...)과 두부의 양... (반모 정도 들어갔을까요...) 맛은 괜찮았으나, 아쉽다. 정도로 요약하겠습니다.
- 총평
- 좋았던 점
- 맛 자체는 좋았습니다. 육전의 익혀진 정도, 파절이, 명이나물과의 궁합부터 여러 방식으로 조합해 먹을 수 있는 레시피까지. 또한, 치즈감자전의 소금찍어먹는 발상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죠.
- 아쉬웠던 점
-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메뉴 자체의 가격을 차치하고서라도 추가반찬(명이나물, 파절이, 미역국까지) 추가금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장님 운영방침이니 태클까지는 아니라 아쉽다 정도?
- 도로쪽 좌석이 대기장소 바로 앞이다보니 솔직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ㅋㅋ
- 도로쪽 창문을 다 열어두는데, 매장 앞에서 담배 피우는 걸 관리 안합니다. 저는 이건 솔직히 아쉬운 수준을 넘어서 짜증이 났습니다. 비흡연자들도 있는데, 매장 앞에서 피우는 사람들의 매너가 문제지만... 피우시지 말라고 관리는 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얘기 하다보니 안좋은 얘기만 쓰는 것 같은데, 사실 맛이 엄청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맛 외의 부분들에서 특별한 점이 전혀 없다는 거죠.
오히려 그 맛도 묻힐만큼 아쉬운 점이 저에게는 크게 느껴지다보니 '줄까지 서서 먹어야 하는가?'에는 물음표가 달릴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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