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개미집은 2000년 초반부터 알던 가게였어요, 물론 학창시절이 지난 뒤에 어언 20년 만에 찾아왔답니다. 건대 후문에서 얼큰하게 밥집으로 또 술안주로 20대 초반을 채워준 개미집에 오랜만에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1. 건대후문 개미집 위치 및 찾아오는 길
건대 상권은 사실 건대입구역 주변이지, 이쪽 후문은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하고 술마시며 즐기는 장소에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하숙이나 고시원도 많아서 북적북적 했는데 꽤나 한산해졌습니다.
개미집은 후문에서 어린이대공원역으로 빠져 나오는 길 건물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판도 작지 않고, 쉽게 찾아보실 수 있겠습니다.
(여담)
위치는 바뀐게 확실합니다. 예전에는 반대쪽에 허름한 빌라촌 사이에 있었던 기억인데, 대로변으로 옮겼더라구요. (여쭤보니 몇 년 전에 재개발 한다고 원래 자리에서 나오시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분명 엄청 허름한 가게가 안쪽에 있었는데, 여기로 나왔고, 지도로 검색하면 개미집이라는 이름으로 세 군데나 검색이 되는 상황이었어요... 뭐지 원래 이랬나 가물가물...
그래서 일단은 기억을 더듬어서 불낙볶음이었던 것 같아서 대로변에 있는 개미집1을 입장해 봅니다.(사장님도 예전의 어르신이 아니라 젊은 분으로 바뀌셨고요. 기억이 진짜 너무 오래된 데다가 위치까지 바뀌어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이해해 주세요 ㅎㅎ)
2. 건대 후문 개미집 외관
개미집 외관은 눈에 잘 띄니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메인 길에서 바로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3. 건대 후문 개미집 내부 인테리어
2층 계단을 오르게 되면, 예전에 TV에 방영했었던 이야기들이 벽에 붙어있어요. 위에 작게 맛있는 녀석들도 왔었나 봐요 ^^
그래... 저 사장님을 예전에 봤었어 내가...
내부는 늦은 저녁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손님은 안계셨네요.
사실 이런 장소가 대학생 뒷풀이 하기도 최고일텐데 말이죠...?
테이블도 20개가량 있고 2층이니 인원관리도 쉽고 말이죠? 건대생분들 많이 이용하세요!! ㅋㅋㅋ
원조 불낙볶음 개미집입니다.
4. 건대 후문 개미집 메뉴 - 불낙볶음 소
건대 개미집에 입장하였습니다. 메뉴판은 벽면에 떡하니 있고, 메뉴의 종류가 적으면 뭐다? 맛집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 저것 메뉴가 많아봐야 정신만 사납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맛집은 이렇게 메뉴가 집중되어 있는 곳입니다. 합격!
기본 찬으로는 아래와 같이 김치와 오이를 내 주십니다. 특별할 것은 없죠.
드디어 기다리던 불낙볶음이 등장합니다. 야채와 낙지, 그리고 불고기, 새송이버섯까지 잘 얹어진 모습입니다. 위에 올라간 가루는 "땅콩가루"입니다. 고소한 맛을 위해 등장했겠죠?
불낙볶음은 사장님께서 이렇게 올려주시고 건드리지말라고 하신 다음에 쿨하게 가셨답니다. ㅋㅋㅋㅋㅋ
어느새 보글보글 끓어가는 개미집 불낙볶음입니다. 먹음직스럽죠???
이제 먹어도 될 정도로 잘 익어갑니다. 보글보글 영상으로 함께 하시죠
불낙볶음이 이렇게 먹음직스러워도 되는건가요??? 블로거의 장점이 여기서 나오네요. 침나오는 시간에 사진 찍어서 포스팅 준비하면 된다. ㅋㅋㅋ
다 익었으니 먹어보겠습니다. 이제 불고기와 낙지를 한젓가락 깔끔하게 퍼 먹어봅니다.
맛은 생각보다 얼큰하였고, 낙지의 쫄깃함과 불고기의 식감이 잘 어우러져서 이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깔끔한 안주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국물처럼 생긴, 야채에서 우러나는 육수 덕분에 자작하게 먹기 편했습니다. 한 두 숟가락 퍼 먹어본 짝꿍님은 바로 사장님 밥한그릇 주세요~ 를 시전했고, 밥에 비벼먹으니 최고의 밥반찬으로 변신했습니다.
볶음밥은 K-디져트라고 하죠? 사장님께 어느정도 먹다가 밥 하나 볶을께요 라고 외치자 바로 준비해서 볶아주십니다. 밥, 김, 깻잎, 참기름 등으로 제조된 밥 한공기가 도착하고, 달아오른 냄비 위에서 이리저리 치대집니다.
드디어 완성된 볶음밥, 저 상태에서 2분간 사장님은 그대로 두고 기다리라고 하셨고, 그 기다림은 영겁의 시간인 듯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 덕분에 충분히 잘 익은 볶음밥과, 잘 눌어붙은 밥을 긁어먹을 수 있게 되었죠. 게눈감추듯 사라져버린 볶음밥... 어디간거니 ???
5. 건대 후문 개미집 총평
- 좋았던 점,
- 개인적으로 2000년대 초반의 추억을 온전히 다시 떠올릴 수 있던 시간, 물론 기억에는 희미해 졌지만 개미집은 그대로였다는 점.
-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식의 볶음으로, 식사/ 안주로도 꽤나 강력한 메뉴라는 점.
- 대학 뒷풀이나 회식장소로 쓸 수 있을 법 한 넓은 홀, 단일메뉴의 편리함.
- 아쉬운 점,
- 당연히도 주차는 힘들다는 점, 주변 주차장이 가깝지 않다는 점,
그리고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바쁜 시간대에도 사장님 혼자 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아무래도 늦은 저녁시간(결제시간 기준 9:22)이다보니 사장님께서 혼자 계셨다고 하지만, 손님 몰리는 점심 저녁 시간에는 어떻게 운영할지!!
사실 내용은 잘 모르지만, 개미집이라고 건대에 여러개가 있는데 스무살때부터 궁금하긴 했답니다. 같은 가게인지...ㅋㅋㅋ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할게요 ㅋㅋㅋ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올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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