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고 이제 남영역, 숙대입구역 동쪽에 있는 먹거리촌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남영돈은 이 지역에서 돼지고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포스팅으로 들어갑니다.
0, 남영돈 예약하기
여타 맛집들처럼, 남영돈도 예약을 전화로 받지는 않습니다. 직접 가서 예약대기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인기가 많다보니 전화로 노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하시는게 당연하겠죠ㅋㅋ
1. 남영돈의 위치 및 찾아오시는 길
남영돈은 남영동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1호선 남영역 1번출구에서도 접근이 가능하고, 숙대입구역 6번출구로도 진입하실 수 있겠습니다. 오시는 길에 다양한 맛집과 먹거리들이 유혹하겠지만, 이겨내셔야 합니다.
버스정류장도 포스팅하자면, 03110/03111 남영역 버스정류장, 03009 숙대입구역, 03541 숙대입구역 7번출구 이렇게 네개의 정류소가 가장 가깝습니다. 노선 자체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 모든 노선을 나열하기에는 애매하여 정류장번호만 적었습니다.
2. 남영돈 외관
남영돈의 외관은 매우 평범합니다. 여느 맛집과 다를 것 없는 분위기였지만, 과거 가정집이었던 곳을 연결하여 영업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식사 장소도 크게 네 군데로 나눠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퇴근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대기가 필요합니다. 이름을 적고 전화번호를 적고 있으면 순서에 맞게 전화가 옵니다. 이 날 함께 온 친구 말로는 사실 이렇게 대기 짧게 바로 들어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도 일행 전부가 와야 입장가능한 그런 곳은 아니었습니다. 빠르게 입장합니다.
남영돈간판도 멋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벽면의 나무를 일부러 그을려서 더 분위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큰 화구에 숯을 만들어 두고 계셨습니다. 저 숯들이 이제 우리의 고기를 맛있게 익혀주겠죠
남영돈의 내부 구조가 궁금하시겠지만, 사실 손님이 가득하여서 사진으로 찍기는 애매했습니다. 아주 쾌적하지도 않고, 너무 불편하지도 않은 구조였습니다. 입구에 공간, 각 안쪽에 공간 2곳, 2층까지 해서 크게 4개의 공간이 있었습니다. 약 30팀가량은 동시 사용이 가능할 듯 했습니다.
3. 남영돈 밑반찬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밑반찬 세팅이 시작됩니다. 숯불을 화구에 두고, 인당 하나씩의 소스 및 양념, 김치, 고추짱아찌, 김치찌개, 오징어초무침? 같은 반찬 하나까지 등장한답니다.
숯불이 이렇게 올라오고 불판도 얹어집니다. (불판은 수시로 구워주시는 중에 알아서 교체해 주십니다.)
각자 인원에 맞게 소스 세팅이 됩니다. 양파장과 소금, 와사비, 쌈장, 젓갈류가 나오는데 독특했습니다. 물론 저는 소금과 와사비 쪽을 더 좋아합니다.
김치가 인원에 맞게 썰어 나오는 듯 합니다. 일반적인 배추김치처럼 펼치다가 속이 빠져서 당황한 건 비밀입니다. (고기는 지금 등장하면 안되는 사진이긴 하지만ㅋㅋㅋ 그래도 티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4. 남영돈 메뉴 (가브리살, 항정살, 삼겹살, 목살 총 6인분)
일단 3명이다보니 4인분을 시켜놔야겠습니다. 항정살 2인분, 가브리살 2인분 먼저 주세요! (친구가 메인은 위의 두 종류라고 하네요)
가브리살 등장
가브리살이 먼저 나왔습니다.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신선한 고기의 모습이 비어있는 위장을 마음껏 자극해 줍니다.
모든 고기는 직접 구워주십니다. 각 직원분들이 구역별로 배치되어 있어서 신속하고 정확하며 맛있게 구워주십니다. (+친절함은 덤입니다.)
잘 익은 가브리살 하나를 센스있는 직원분께서 내려놔 주십니다. 귀엽게 소금을 두 개 올리고 먹을 준비를 합니다. 처음에는 소금입니다. 언제나 바뀌지 않는 진리이지요.
이번에는 와사비도 얹어서 먹어봅니다.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와사비의 맛이었습니다. 와사비는 정말 고기에 먹을 때가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항정살 등장
그렇습니다. 기름기 가득한 부드러운 그 맛, 항정살이 이어져서 불판위를 덮습니다.
항정살도 두툼하게 썰어져서 나옵니다. 마트나 일부 식당에서 나오듯이 이미 손가락만한게 썰어져서 나오지 않는다는 자체로도 상당히 기뻤습니다.
잘 익어갑니다. 숯불 자체의 화력이 좋다보니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사실 숯불의 화력은 숯불 자체의 품질도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만족입니다. 물론 항정살의 익은 정도도 지금 보니 완벽하군요.
항정살도 소금 하나를 일단 얹어서 먹습니다. 완벽한 식감과 익혀진 정도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맛입니다.
역시 남자 3명에게는 4인분이 어울리지 않는 숫자입니다. 사장님~ 목살과 삼겹살 1인분씩 추가요!~
목살, 삼겹살 등장
목살과 삼겹살도 기대한 만큼 신선한 모습입니다. 빛깔이 매우 좋고 윤기도 마음에 듭니다. 얼마나 맛있으려나... 기대가 됩니다.
여지없이 숯 위로 올라갑니다. 보이듯이 불판을 새로 고기 올릴 때마다 갈아주십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이 부분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나 숯불은 고기를 익히는데 최고의 방법입니다. 잘 익어가는 고기를 타지않게 관리해주시는 직원분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목살도, 삼겹살도 역시나 소금을 올려서 먹어봅니다. ㅋㅋㅋ 목살과 삼겹살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이 다 익으면 이렇게 바깥쪽으로 빼 주시는데, 더 타지 않고 따뜻하게 잘 먹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진만 봐도 그때의 맛이 떠오르는 듯 합니다.
5. 총평
- 좋았던 점
- 고기 자체가 신선하며, 육질이 좋습니다. 또한, 밑반찬들 역시 깔끔하고 먹기 좋아서 식당 본연의 목적은 최고달성.
- 직원분들이 친절하시고, 소외받는 느낌 없이 잘 구워주십니다. 좋은고기에 잘 익혀주시니 맛이 없을 수 없겠죠?
- 구워주시는 분들이 센스덩어리라 판 갈아주시는 것도 딱히 신경 안써도 됩니다.
- 웨이팅 인원이 다 오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한 점 (언제부터 이게 장점이 되었던거지...)
- 아쉬웠던 점
- 음... 일단, 건물 내부에 연기가 많이 찹니다. 사실 창문쪽에 앉으신 분들이 창문을 열어버리는 이기적인 행동 덕분에 더 심하긴 했는데, 유난히 많이 찼습니다. 이 부분은 구조 상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환풍기를 켜면 많이 안 생길 것 같긴 한데, 창문을 열면 그대로 너구리굴입니다... ㅠㅠ 개선이 될 부분이 아니라 적을까 말까 하다가 일단 적습니다. 제발 창가에 앉으신 분들은 창문 여는 것 자제해 주세요.
-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테이블 간 간격이 좁지는 않지만 직원분들이 구워주시는 점을 감안하면 넓지는 않습니다. ㅎㅎ 그래도 구워주시는게 좋았으니 아쉬운 점은 아닌가?ㅋㅋ
- 전화 예약이 안됩니다. 무조건 찾아가서 예약 대기줄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영돈은 숙대입구역/남영역 부근의 돼지고기 구이집 중에서 최상급이다.
그럼 이만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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