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포스팅은 뭐 정보 전달성 포스팅은 아닙니다. 그냥 자동차 이야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일단 쓰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뭐부터 시작을 해야 될 지... 아무 것도 없는 백지상태로 글을 시작하려니 막막하긴 합니다.
1. 첫 차 구입 이야기 - 폭스바겐 골프 13년식 7세대
저는 차량에 대해 그렇게 전문적이거나 매니아적인 관점으로 다루는 사람은 아닙니다. 군 제대할 즈음인 2008년 처음 면허를 땄고, 9년을 장롱면허로 들고 있었어요. 당연하게도 차 라는 건 이동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죠.
그러다가 2017년 7월. 처음으로 차를 구입하게 됩니다. 새벽 출근에 잦은 외근을 해야 하는 직무를 수행해야 했어요. 무턱대고 차를 고르기 시작합니다.
운전병이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차량에 관심도 많고, 그 당시의 제 주변에는 차를 가장 많이 아는 친구였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거의 1주일 정도만에 엔카에서 본 차를 구입하러 갑니다. 1,800만원정도였네요.

쥐콩도 모르면서 그냥 가서 시운전도 친구가 해줍니다. ㅋㅋㅋ 귀여운 시간이었죠. 집까지 가져오는 데도 친구가...(이게무슨 ㅋㅋㅋ) 의정부에 간 김에 또다른 친구도 불러내서 신나게 시승하고 마장동에서 고기도 먹습니다. ㅋㅋㅋㅋ 그럴 정도의 일이었나 싶네요 ㅋㅋㅋ
그렇게 2017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4년가까이 차량을 몰았네요. 개인적인 기준에는 정말 좋은 차였던 것 같습니다. 따로 큰 문제도 없어 속도 안썩이고 잘 탔거든요. 사고는 3번 났는데, 죄다 과실 0인 사고 뿐이라서 별 문제 없었구요.
그렇게 전여친님과도 여행도 다니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하지만, 트렁크는 항상 아쉬웠었습니다. 물론 저 사이즈의 차들 중에서는 넓은 트렁크였지만, 물리적으로 캠핑을 본격적으로 즐기기에 약간은 트렁크가 작은 편이었거든요.
결국 차를 변경하기로 합니다. 2021년 10월...
2. 두 번째 차량 이야기 - 디스커버리스포츠 19년식
두번째 차는 이 포스팅에도 살짝살짝 보이는 차인데, 디스커버리스포츠 19년식입니다.

바꾸게 된 이야기도 참 희안합니다. 캠핑과 골프, 자전거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면서 아쉬움이 자꾸만 남더라구요. '아, 조금만 더 넓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든지, ㅋㅋ 그렇습니다. 인간은 욕심의 결정체죠.
2021년 여름의 저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급하게 결정해서 급하게 구매한 차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19년식 HSE Luxury 5만킬로미터 정도 마일리지 인 차량은 3300에 구입할 수 없었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수원 엔카에 딱 올라온 가격을 보고 골프 살 때 같이 간 친구와 바로 주말에 내려갔답니다.
일사천리였어요. 솔직히 지금 뒤돌아보면 조금 더 고민해보고 고심해보고 사긴 했어야 했는데, 성급하긴 했습니다. 시승하러 가기로 약속한 시간에 딜러가 차 상품화도 안되어 있었고, 엔카에 등록된 딜러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와서 응대하기도 했어요 ㅋㅋ 심지어 차키도 하나만 주려고 하기에 따져서 하나 더 가져오기도 하고요 ㅋㅋㅋ
뭐 그래도 좋았습니다. 같은 디젤인데도 승차감이나 정숙성이 정말 말도 안됐고, 패브릭 시트가 아닌 가죽시트의 안락감은 어마어마했거든요. 사실 비교하면 안되는 급이긴 하죠.ㅋㅋㅋㅋ 바로 골프를 그자리에서 처분하고 가져오는 계약서를 씁니다.
현금이 없었던 것도 아니면서, 신한 마이카 대출을 땡깁니다. 계산해보니 이자가 별로 안나온다고 생각한 거에요. 한창 투자에 빠져있어서 대출로 일단 차 사고 이자보다 수익을 내면 되지! 라는 철없고 위험한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 이건 다시 생각해도 반성해야겠네요.
차량을 가져오면서 썬루프 깨져있는 것도 발견하고, 휠커버가 파여있는 것도 발견합니다. 사실, 이 때라도 계약 물리고 가져왔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눈이 돌아가 있었기에 그냥 가지고 와버리죠. ㅋㅋㅋ
그래도 이제부터 차를 타며 만족감이 너무 좋았답니다. 운전을 하는데 차가 이렇게 잘 나가는 것도 처음 겪어보고, 넓은 트렁크에 캠핑짐이 이렇게 여유롭게 실어지는 것도 만족스러웠어요. 전여친님과도 본격적으로 캠퍼가 되어가는 계기가 되었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사고이력이 있는 차였던 것에 대한 불안감이 슬슬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큰 사고가 있었던 차였기에 가벼운 정비들로는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결국 판매하기로 결심하고 보내줍니다. 휴... 마음이 너무 먹먹하긴 했죠.
3. 3번째 차량 이야기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HSE 15년식
24년 9월에 차를 보내주고, 뚜벅이 생활로 오랜만에 돌아갔어요. 1달여간의 우여곡절 끝에, 차량을 선택합니다. 바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였죠. 처음에는 전기차를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유지비가 들어갈 데가 없다는 엄청난 장점에 솔깃했거든요.

테슬라를 봅니다. 모델 Y가 그나마 SUV니까 보니까 가격이 엄청납니다. 취등록세야 지원금 나오는것으로 정리한다고 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에요. 현기차 전기차 라인업을 봅니다. 사이버틱한 디자인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ㅠㅠ
무엇보다 최근에 일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고, 관련업 종사자 친구의 희의적인 반응 등 여러가지 상황에 맞물려 전기차는 다음 차로 하자. 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전여친님도 동의합니다. ㅋㅋ (애플카 나오면 사겠다고 모아둔 나의 애플 주식이여... ㅠㅠ 애플카는 언제나오니?)
그렇게 차량을 선택하고, 매입하게 됩니다. 무려 3700만원... 아무리 블랙에 HSE, 알몬드시트였다고 해도 무슨 깡다구로 10년이 된 차를, 18만이나 된 차를 저 값에 샀나 미스테리이긴 하지만, 캠핑을 시작하고 차에 눈을 떴을 때부터 드림카였던 지바겐과 디스커버리4는 언제나 타고 싶던 차였더랬죠. 전기차가 선택지에서 사라지고 나니 적당한 사이즈의 SUV는... 제기준에 대체할 만한 차가 없었습니다. 전여친님은 XC90을 사고싶다고 했죠. ㅋㅋㅋㅋㅋㅋ 중고가 보더니 퇴각했구요 ㅋㅋ
그렇게 운명처럼 10월 1일자로 모셔오게 되었고, 팔팔이와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4. 팔팔이 마일리지 및 상태

애칭은 팔팔이로 합니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그저 와이프의 작두덕분이랄까요?ㅋㅋㅋㅋ
마침 마일리지도 188,383이라 8이 두개 들어가서 그런건가 ㅋㅋㅋㅋ 팔팔하게 잘 데려다 달라는 의미라나?ㅋㅋ
잘부탁한다
P.S. 주저리주저리


부모님을 모시고 고사를 지내러 가봅니다. 밤 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다보니 조금 무섭게 찍히긴 했지만, 나름 막걸리, 팥, 소금도 뿌리고, 앞으로 안전하게 잘 부탁한다고 절도 올려봅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주 만족하십니다. 이녀석의 사이드스텝을 꽤나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ㅋㅋㅋ

귀찮은 일이지만, 자동차 등록증을 가지고 가서 주차스티커를 받아옵니다. ㅋㅋㅋ 차를 바꾼게 실감이 됩니다.


주차장에 고이 모셔둡니다. 차폭이나 크기가 아직은 어색하더라구요. ㅋㅋㅋ 아 진짜 너무 예쁘다!!

근데... 블랙박스는 왜 운전자석 쪽에 붙여두신거지?ㅋㅋㅋㅋ 다시 옮겨 달아야되겠다.
알고보니 HSE는 백미러에 센서가 있어서 안가리려고 그런거더라고용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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