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포스팅 자체 무게가 무거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ㅠ
아무래도 한 포스팅에 백패킹 이야기를 차근차근 적으려고 하다보니 사진이나 동영상 사이즈가 큽니다. ㅠㅠ
오랜만에 백패킹 이야기를 합니다. 거의 1년만인 것 같습니다. 결혼한다고 정신없고, 이래저래 여건이 안맞다보니 백패킹 자체를 못 다녀왔습니다. ㅠ
여건이 맞아서 백패킹 자주 같이 다니는 친구와 함께 민둥산 일정을 세웠습니다. 가을이기도 하고, (10월에 다녀왔어요) 억새 축제까지 한다고 하여 절경이 예상되다보니 기대가 가득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1. 민둥산 백패킹 위치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에(그러고보니 영월, 정선 엄청 다녀왔네요 이번 가을에는) 자리하고 있는 해발 1,100여 미터의 산입니다. 난이도에 비해 높이는 높은 편이고, 탁 트인 시야가 상당히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민둥산 역까지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 항상 가을에는 매진이에요. ㅠ 그래서 차로 부득이하게 이동했습니다.
2. 민둥산 백패킹 가는 길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했기에 민둥산까지 가는데 시간은 3시간여 소요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함께 했던 동강자연휴양림 들어가는 길입니다. ㅋㅋㅋ 이 길밖에 없나봐요 ㅋㅋㅋ
민둥산 가는 길이라고 아예 크게 민둥산 교차로가 있습니다. 여기서 진입하시게 됩니다. 부릉부릉
민둥산 백패킹 가시려면 주차장소가 증산초등학교 옆 주차장과 민둥산 등산안내소 앞 주차장 이렇게 있습니다. 아니면, 강 건너에 공영주차장에 대시면 됩니다. ㅋㅋ 아무래도 행사가 많은 지역이라 주차장은 넉넉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3. 민둥산 백패킹 올라가는 길
이번에 가져간 가방은 켈티사에서 제작년에 출시한 울트라티오가 70주년 한정판 프레임백팩입니다. 베이지색이 참 예쁘고 가방이 정말 넓습니다. ㅋㅋㅋ외부프레임이라 무거운것도 함정이지만 진짜 이쁘긴 합니다ㅋㅋㅋ
민둥산 백패킹을 즐기는 방법은 사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증산초등학교로 갔기에 이런 팻말을 만납니다. 완경사와 급경사 두가지 길이 있고, 오랜만에 왔으니 완경사로 가기로 합니다. 사실 감 잃고 백팩에 너무 많이 이것저것 챙겨와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한참을 올라가면 이렇게 탁 트인 공간이 나옵니다. 이 뷰가 나온다면 이제 거의 다 오신거니까 걱정말고 오세요. 여기서부터 뷰가 터집니다.
4. 민둥산 백패킹 정상부근 갈대밭
갈대가 이런 식으로 시야 가득 펼쳐집니다. 역시나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능선이 민둥산의 백미이기도 하구요.
민둥산 갈대 감상하시고 갈게요.
5. 민둥산 정상 등반 완료 및 박지 정보
민둥산 정상입니다. 민둥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두개 있지요!
민둥산에 올라가면 이렇게 데크로 동쪽 서쪽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동쪽에는 일출을 보기 좋고, 서쪽에는 일몰을 보기 좋겠죠? 이미 오후시간이어서 백패커님들이 서쪽에 자리를 많이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희는 내일 일출을 보기 위해 동쪽에 자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뭐 꼭 정상이 아니더라도 중간중간 데크가 마련되어 있으니 주무실 곳은 쉽게 찾을 수 있으실거에요.
해가 질 때가 되니 이 갈대밭이 금빛으로 물들어 예쁩니다.
6. 민둥산 백패킹 진행시켜
가방을 벗어던지고 잠시 쉬어봅니다.
친구가 준비해 온 핫앤쿡 라면애밥에 물을 붓습니다. 저희 최애 백패킹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산 정상에서는 아무래도 추울 수 있어서 이런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거든요. ㅎㅎ코박고 먹는 모습이 약간 난민느낌도 납니다.
텐트를 칩니다. 희안하게 민둥산 데크는 정상에서 흘러내린 흙들 때문에 바닥이 꽤 지저분합니다. 진흙도 많구요. 사실 어느정도 벌레도 있기도 해요. ㅋㅋㅋ 금세 피칭 후 휴식을 취해봅니다.
텐풍도 잠시 느끼고, 하늘 위에 별도 구경해 봅니다. 역시 강원도는 별이 참 많은 편입니다. 별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밤이 깊어버렸습니다.
기분좋게 쉬다가 친구가 갑자기 돌리네를 가보자고 합니다. ㅋㅋㅋ 저길 왜 이시간에 가냐, 내일가자 해도 막무가내에요 ㅋㅋㅋㅋ 쉬지않고 계단을 내려옵니다. ㅋㅋㅋ 척척척
근데, 밤 늦은시간에 와서 보니까 이게 꽤나 공포스럽습니다. 정말 전설의고향에나 나오는 그런 분위기에요. ㅠㅠ 가까이 가진 않고 그냥 저기에서 보고 바로 올라갑니다. ㅋㅋㅋ
별 일 없이 취침합니다.
7. 민둥산 정상에서 맞는 일출, 그리고 인파
일단, 민둥산 백패킹시에는 감안하셔야 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새벽 5시 전후로 등산객들이 무지하게 옵니다. ㅋㅋㅋ 주무시고 싶어도 주무실 수 없어요 ㅋㅋㅋ 자연스러운 기상ㅋㅋㅋㅋ 저는 좀 이상한 분들이 있어서 살짝 언짢긴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ㅋㅋㅋ
서서히 밝아오는 동쪽을 보며 일출을 기다려봅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동쪽 능선에 위치한 풍차들이 이렇게 보이게 됩니다. 넋을 놓고 보게 되는 멋진 뷰죠?
영상으로 함께 감상하시죠. 이 영상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일출하기 전에는 이렇게 붉은 하늘이 펼쳐지는데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는 그런 곳입니다.
난이도에 비해서 인파가 이정도면 사실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핑크빛도 살짝 도는 하늘이 참 예쁩니다.
드디어 민둥산 일출입니다. 빼꼼 머리를 내미는 모습이 정말 귀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합니다.
영상으로도 함께 보시죠. 너무 멋지지 않나요?
핑크뮬리가 펼쳐진듯한 하늘도 한켠에, 푸르고 맑게 뻗은 하늘도, 액자처럼 태양을 담은 난간도 모두 민둥산에 오지 않았으면 만나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침이 되니 돌리네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해가 아직 차지 않아서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모습이 매우 신비롭습니다.
장관이었던 일출장면을 넋놓고 보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인파는 다 내려갔네요. ㅋㅋㅋㅋ 산 아래 가득한 운무는 아직 기다리고있는데 말이죠. ㅋㅋㅋ
피칭했던 텐트를 걷습니다. 거의 비가 온 것 같은 결로 상황에 텐트를 어떻게 처리해야되나 고민하다가 결국 난간에 얹어서 살짝 말려봅니다. ㅋㅋㅋ 그래도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정도는 피해야지... 싶어서요. ㅋㅋㅋ 그리고 아침에 보니 텐트에 벌레가 많아서 ㅋㅋㅋ 그것들 빼는 것도 일이었어요 ㅋㅋㅋ 텐트 아래도 당연히 서식하구요 ㅋㅋ
8. 민둥산 백패킹 후 하산
아침에 만난 민둥산 갈대들은 또 다른 생명력을 느끼게 해 줍니다. 푸릇푸릇한 산과 어우러져 있네요.
영상으로 함께 하시죠.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로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완경사/급경사 둘 다 경험해야겠죠?
중간에 이렇게 거북이쉼터라는 곳이 있는데, 등산길에 가려고 했었다가 내려올때야 발견합니다. ㅋㅋ 아쉽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가지 않기로 합니다.
이렇게 내려와 봅니다. 금방이죠. ㅋㅋㅋㅋ
9. 민둥산 백패킹 포스팅을 마치며.
도저히 안되겠어서 민둥산역 점심 먹고 이렇게 텐트를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갑니다. 거목한방순대국 주변 주차장이었는데요, ㅋㅋㅋ 운도 좋게 날이 맑으니 전부다 잘 말렸어요 ㅋㅋㅋ
백패킹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민둥산은 가을에 갈대가 있을 때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정상에서는 갈대가 잘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올라가는 데 그 멋이 또 있거든요.ㅋㅋㅋ 다만, 높이가 좀 있다보니, 추위에 대비하여 의류 잘 챙겨 가시구요, 난이도가 높지 않으니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난이도도 적당하고 참 좋은 백패킹 장소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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