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포스팅의 9화, 어느 새 3박4일 중에 3일차 마지막 포스팅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번에도 혼자하는 울릉도 여행에 좋은 정보 얻어가시길 바라며, 기존과 달리 이제 스쿠터로 여행하는 만큼 조금은 진행이 빠를지 모르겠어요. ^^
일단 지난 이야기는 아래 더 보기 눌러서 따라가셔요!
더보기혼자 떠나는 울릉도 여행, 준비 이야기 (일정, 준비물, 갈곳, 가고싶은섬 티켓구입 등)
울릉도로 떠나는 첫날의 우당탕탕 이야기 (강릉여객터미널, 저동항부터 따개비칼국수, 행남해안산책로 진입실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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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혼자 떠나기 3일차 시작!(학포 버스, 저동항 취소표, 정애식당(정애분식), 안녕저동게스트하우스, 울릉도 이레바이크 스쿠터렌트까지)
울릉도 스쿠터 여행 시작. 3일차, 꼭 가봐야 할 관음도(티켓, 관람시간, 난이도, 풍경)
울릉도 스쿠터 여행 (대풍감 노을 및 북쪽 해안도로 한바퀴)
울릉도 일출 맛집 방문 및 여행종료, 그 최종장. (내수전일출전망대, 내수전해수욕장, 독도문방구, 울라웰컴하우스)
아래의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 지난 이야기,
- 삼선암, 북쪽 해안도로 스쿠터로 다시 여행
- 울릉산채영농조합방문
- 태하마을 + 대풍감 노을뷰
- 복귀 및 3일차 마무리.
1. 지난 이야기
울릉도를 백팩 하나로 정벌하러 온 이리오시오, 어느덧 성인봉에서의 조난과 플라이 없는 텐트라는 난관을 지나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탈출은 아쉽게도 실패하고, 스쿠터 여행으로 노선을 바꾸는데...
관음도 이후에 이어지는 이번 이야기. 함께하시죠.
2. 삼선암을 지나 북쪽 해안도로 라이딩
관음도에서 내려온 후, 대략 3시쯤이었습니다. 스쿠터에 시동을 걸면서 깍새들을 촬영했답니다.
이제 편하게 울릉순환로를 스쿠터로 달려볼 생각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관음도에서 봤던 삼선암의 모습에 일단 그 곳으로 가까이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처음 방향을 잡습니다.
금세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삼선암은 세 명의 선녀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세 번째, 가장 작은 아이는 풀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
TIP.
음. 뭐랄까요, 사실 이 삼선암은 꼭 와서 봐야 할 정도의 장소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찍기도 어려울 뿐더러, 관람을 위한 자리도 꽤나 협소합니다. ㅠㅠ 도로 바로 옆이니 편히 관람을 하기도 쉽지 않구요.
하지만, 저처럼 지나가는 길에 잠시 차를 주차하시고 구경하시는 건 추천드립니다. 형태나 느낌이 꽤나 신비롭거든요 ^^
관음도를 멀리서 이렇게 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저렇게 높...았나?ㅋㅋㅋㅋ
사실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섬의 구조 상, 북쪽은 그늘이 많이 지더라구요. 그래서 바람이 아직 차던 4월 2일은 스쿠터로 달리기는 꽤나 추웠답니다. ㅋㅋㅋ
정말 원없이 편하게 달려봅니다. 신나게 스쿠터로 달리던 중에, 2일차 추산해변도 금방 지났습니다.
첫 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ㅎㅎ 똑같은 도로를 처음엔 걸어서, 두번째는 스쿠터로 이동하니 그 또한 느낌이 새롭더라구요.
열심히 달리다가, 잠시 바다가 멋져서 쉬어갑니다.
특별히 이름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서서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어느 새 다시 나타난 코끼리바위는 이번에도 반갑게 저를 맞아주네요 ㅋㅋ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바닥이 다 보이는 바다는 울릉도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_+
애증의 현포항도 다시 찾아오게 되었네요 ㅎㅎ
3. 울릉산채영농조합에서 호박상품 구입ㅋㅋㅋ
어느 새 달리다 보니, 추억의 현포를 통과했습니다. ㅋㅋㅋㅋ
가방 들쳐메고 낑낑대며 넘었던 언덕인데,
스쿠터는 그저 손목에 힘 조금 주는 것으로 쉽게 넘어갑니다.
허탈하기도 하고, 편리함에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복잡해요 ㅋㅋ
2일 차에 봐 두었던 울릉산채협동조합에 방문해 봅니다. 스쿠터가 있으니 아주 편안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ㅋㅋㅋ
외관은 평범한 공장 느낌입니다. ㅋㅋ 호박엿, 호박젤리 등을 판매하는 듯 합니다.
시식을 위해 대표상품 호박빵, 호박엿, 호박젤리를 포장해서 주셨네요 ㅎㅎㅎ
그자리에서 한 입 먹습니다. ㅋㅋㅋㅋ 생각보다 달지 않더라구요 ㅋ
일단, 내돈내산이니 참고해주세요 ㅋㅋㅋ 십 원 한장 안받았습니다. ㅋㅋㅋ 아, 시식용 받긴했네요 ㅋㅋㅋ 그건 뭐...ㅋㅋ
제품은 다양한 편입니다. 호박엿, 호박젤리, 호박빵, 호박조청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문객이 이렇게 많을 수 있나? 생각했는데, 버스가 한 대 와있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부모님 드시게 한 세트 구입해 갔습니다. ㅋㅋㅋ
젤리와 엿 그리고 호박빵과 조청 1kg짜리 해서 6만원 줬던 것 같아요.ㅋㅋ
또다시 시동을 걸고 떠납니다.ㅋㅋㅋ
3. 태하 울릉도황토구미, 대풍감 노을 명소 방문
다음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었지만, 호기심에 방문한 곳이 또다시 이야기를 만들었네요 ^^
두번째 날에 지나갔던 그 갈림길에서, 학포야영장쪽으로 걸어 갔던 선택과 달리 이번에는 태하마을 방면으로 키를 잡았습니다. 스쿠터도 있겠다 부담없이 가 볼 수 있었습니다.ㅎㅎ
가다보니, 여행 전에 찍어두었던 황토구미 방향인 것을 알게 되었고, 역시 럭키가이 하면서 이동합니다. ㅎㅎㅎ
TIP.
시작 전에 일단은 사진이 없어서 먼저 글로 씁니다.
23년 4월 2일의 대풍감 방면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은 휴업중 이었습니다.
노후 장비 교체라고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황토구미도 아래 사진처럼 낙석위험 때문에 입장금지가 붙어있습니다.
(원래 입장이 되는 곳인지 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풍감 방향으로 가려면 일단 지그재그로 된 데크 길을 이용하여 올라가야 합니다. 경사가 가파르거나 하지는 않아서 쉽게 오르실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래에 또다른 계단이 있더라구요, 이 계단은 나중에 보니, 낚시하시는 분들이 이용하시는 길 같았어요. 길 끝에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ㅎㅎ
계단을 오르면 해안 데크길까지 이런 기암괴석들이 바로 옆에 펼쳐집니다. 너무 멋지면서도 무서운 느낌도 조금 듭니다. ㅋㅋ안내판을 보니 조면암과 집괴암 이라고 하네요 ㅎㅎ
어느덧 시간이 17:04...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풍감에서 노을을 보려는 생각에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어요.
하지만 제 생각보다 해가 오래 떠있더라구요 ㅎㅎㅎㅋㅋㅋㅋ 미리 말씀드리면 18:30 쯤 되니까 해가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런 데크길이 이어지면서 양 옆을 함께하는 태하항 뷰와 대풍감쪽 뷰가 절경입니다. +_+
사실 대풍감 넘어가는 이 길마저도 노을 맛집인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 보나 서쪽면을 가득 채워주는 붉은 빛 덕분에 따스합니다.
그래도 저는 대풍감에서 노을을 보러 달려갑니다. ㅋㅋㅋㅋ (그럴 필요까진 없었어요...ㅋㅋ)
여기가 가재굴이라고 하나봐요, 물이 아주 맑고, 움푹 파인 동굴이 신비롭습니다. 저기서 백패킹....하면 안되겠..ㅈ...?ㅋㅋㅋ퍽퍽
대풍감 전망대가 바로 주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산길을 꽤 갔습니다. ㅎㅎ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 길도 있기도 했구요. 하지만 노을을 보겠다는 생각에 바로 발걸음을 뗍니다.
대풍감 제 1 전망대로 향하는 표지판이 매우 구수한 글씨체로 써있습니다.
울릉도의 지형은 멀리서 봤을 때 정말 그 느낌이나 감정이 더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꼭 누가 깎아놓은 것 처럼 생긴 절벽부터 중간중간 우뚝솟은 산까지, 어느 곳 하나 웅장하지 않은 곳이 없네요.
이 언덕길만 오르면, 대풍감전망대가 나타난답니다. 그리 힘들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해가 떨어지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최대한 빠르게 올라가려 노력합니다.
대풍감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뷰 영상으로 함께 하시죠
대풍감 전망대에서 보는 노을뷰가 최고였습니다. 영상과 사진으로라도 느껴보세요.
정상에서 이렇게 타임랩스 세팅 후, 일지를 적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해지는 것을 보는데, 아무도 안와서 더 좋았습니다. 온전히 대풍감을 내가 차지하는 느낌, 이 곳의 일몰시간을 내가 다 가진 느낌. 너무 행복했답니다. ^^
하지만, 불현듯 해 지고 난 다음에 내려가는 길이 걱정되더라구요. 아무래도 해 지고 나면 너무 금방 깜깜해지기도 하고, 올라오면서 봤던 길을 해 지고 가는 건 생각보다 위험할 것 같았습니다. (헤드랜턴은 안챙겨 나왔거든요 ... 여기 올 줄 몰랐으니 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중간에 촬영을 끊고 하산을 합니다.ㅠㅠ 아쉽네요
대풍감 전망대 주변은 정말 그야말로 바로 낭떠러지니까 구획된 장소 외에는 가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무섭기도 하니 항상 조심하세요.
대풍감에서 내려오는 길( 올라오는 길이기도 하죠)은 이런 느낌입니다. 항상 오르내리실 때 조심하세요 ^^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와서인지 태양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네요.
아무래도 제가 내려가는 길을 비춰주려고 기다려줬나봐요 호호호~~
TIP.
대풍감 정상은 17:30,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위에서 약 30분가량 노을구경하며 시간을 보냈고,
태하마을 18:30이었으니 왕복 1시간정도 생각하시면 아주 넉넉할 듯 합니다.
대풍감은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해안에 데크길은 물론이고, 산을 조금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헤드랜턴만 챙겨왔더라면 더 오래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3.복귀 및 3일차 마무리.
버스타고 오는 길에는 보이지 않았던 캠핑장, 국민여가 캠핑장도 중간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없었는데, 학포야영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바다가 앞에 뻥 뚫려있다보니 그 뷰는 상당히 멋지게 느껴질 듯 했습니다. 대신 자동차 도로와 붙어있어 소음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해 떨어진 울릉도 해안은 그야말로 너무 추웠습니다.ㅠㅠ 스쿠터를 타고 가니 그 바람을 온전히 다 맞고 갈 수 밖에 없었고요... ㅎㅎ 윈드가드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렌트에 그런게 있을리도 없고... ㅎㅎ 4월에 스쿠터 타실 때는 반드시 따뜻하게 입으세요!!
저동항에 돌아와서, 이대로 들어가기 아쉬운 마음에 저동항이 보이는 촛대바위로 한 번 다시 가봅니다.
밤에 보는 저동항은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TIP.
이 곳 저 곳 여행하시느라 정신 없으시겠지만, 숙소가 저동항 부근이시라면, 거의 유일한 야경을 촛대바위에서 감상하시는 것 을 추천합니다. 촛대바위도 물론 멋지지만 저동항의 야경은 매우 아름답답니다.
3일차 저녁으로 이렇게 먹었네요. 이게 뭐지... 지금보니 엄청나네요, ㅋㅋㅋ
치약 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2+1이래! 하고 집어 넣은 라면, 과자, 1+1 핫바에 콜라까지... ㅋㅋㅋ
뭐에 씌였나보네요 ㅋㅋ 저렇게 사다니 ㅋㅋㅋㅋ 머쓱
- 3일차를 마무리하며,
이번에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즐거웠던, 스쿠터로 즐긴 그 여행은 다시 없을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ㅋㅋ 걸어가기 어려웠던 곳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가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스팟마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
대신에, 모든 곳들에서 제가 멈춰 설 수 없었고, 가만히 쉬어도 좋았을 곳들을 빠른 속도로 지나쳐 다니면서, 스팟만을 찾아다니게 되니, 그 또한 아쉽긴 했습니다. ㅎㅎㅎ편히 쉬면서 돌아다닌 첫날, 둘째날의 고됨 대신에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아날로그로 담겨있었다고 할까요? 모든 것을 가질 선택은 없다는 걸 또 한 번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이 아마 울릉도 이야기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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